결혼백서는 2022년 첫 방영된 12부작 구성의 대한민국 드라마입니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이며 카카오티비 오리지널 드라마이고 현재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됩니다. 30대의 현실적인 결혼과정을 보여주며 마냥 행복하기만 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실주의 드라마입니다. 남자 주인공의 역할이 비현실적으로 다정하고 아내를 위한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등장인물, 줄거리, 감상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
서준형(배우 이진욱): 공기업 재생에너지 파트에서 근무중이며 다들 그를 보고 신의 직장에 다닌다고 합니다. 준수한 외모로 누구에게나 호감 받는 사람으로 어딜 가나 인기쟁이로 친구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금수저 집안에 명문 대학을 나오고 신의 직장 공기업에 입사하여 고난 없는 인생을 살아온 덕분에 천하태평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이지만 눈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번 사는 인생 즐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사랑표현에는 더더욱 과감합니다.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는 제멋대로지만 로맨틱한 면이 있습니다. 김나은과는 2년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합니다. 김나은의 말이라면 끔뻑 죽는 사랑꾼입니다.
김나은(배우 이연희): 예의 바른 모범생이며 대기업 KE에서 근무합니다. 항상 웃는 얼굴에 정이 많은 편으로 러블리한 분위기를 뿜어냅니다. 일을 할때는 똑 부러지게 하나하나 처리하지만 결혼 준비는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현실의 벽에 여러 번 부딪히며 점점 결혼이 막막해집니다. 서준형과 문제가 생길 때마다 생각이 점점 많아지고 걱정이 산더미처럼 불어납니다. 실제로는 외동딸이지만 장녀 같은 성격으로 모든 짐을 본인이 지고 가려고 합니다. 야무진 장녀처럼 로맨틱한 상상보다는 현실을 더 중요시하는 가성비를 따지는 여자입니다.
장민우(배우 송진우): 서준형과 같은 명문대학교를 나와서 같은 회사에 입사한 친구입니다. 서준형과 절친이며 유쾌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서준형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합니다. 서준형의 로맨틱한 이벤트를 도와주다가 김나은의 선배 희선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최희선(배우 황승언): 김나은의 회사 선배입니다. 결혼 후 이혼한 이력이 있습니다. 나은과는 같은 직급으로 더욱 친하게 지냅니다. 외모 지상주의를 추구하며 이미 한번 이혼한 이력이 있어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줄거리
김나은과 서준형은 지인의 결혼식에 가게됩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사이좋은 노부부의 모습을 보고 김나은은 결혼에 대해 깊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데이트를 하며 자연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는데 서준형은 계속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서준형은 결혼이 하기 싫은 게 아니라 그날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결혼 얘기를 꺼내 당황해서 그런 거였습니다. 결혼해 달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과 반지, 반짝이는 조명 등 클래식한 방법으로 프러포즈를 합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김나은은 프러포즈를 받자마자 눈물이 쏟아집니다. 이후 요트에서 멋진 야경을 보며 달콤한 시간을 보냅니다. 다음날 김나은은 회사 선배 최희선과 함께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침대를 보러 갑니다. 호텔 느낌의 침대가 좋다고 말하는 김나은과 그런 모습에 걱정이 가득한 최희선입니다. 시간이 흘러 대망의 상견례 시간이 됩니다. 양쪽 부모님의 묘한 기싸움으로 긴장감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서운해하지 않게 예비신랑 예비신부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무사하게 상견례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합니다. 서로의 경제적인 부분을 아직 몰라 이제 서서히 오픈을 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주변 회사 지인들도 얼른 경제적인 부분을 오픈해야 한다며 닦달합니다. 김나은은 결국 말을 꺼내지 못하고 결혼 준비를 시작하게 됩니다. 서준형은 걱정되는 김나은과 달리 가격은 보지도 않고 마음에 들면 다 사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금전적인 계획을 못 세운 김나은은 서준형의 결정을 매번 반대합니다. 김나은은 속마음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서 뾰로통하고 서준형은 자신과 계속 부딪히는 김나은에게 서운함을 느낍니다. 거기에 서준형의 회사 동기들은 결혼 전부터 경제권을 꽉 잡아야 한다고 부추깁니다. 이에 홀랑 넘어간 서준형은 각자 통장 관리를 하자고 말합니다. 김나은은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지 못한 채 술만 들이켭니다. 다행히 김나은의 엄마가 연결고리가 되어 경제 상황을 오픈하고 화해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돈독한 관계가 되나 싶었으나, 서준형의 카드 내역을 본 김나은은 기겁을 합니다. 3천3백만 원어치를 사용했다고 나와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서준형은 스위트룸에서 브라이덜 샤워까지 준비합니다.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받고도 돈이 걱정되는 나은과 한번 하는 결혼 좋은 거 해주고 싶었다는 준형입니다. 이들은 결국 양가 부모님의 간섭까지 더해져 웨딩사진을 찍으며 헤어지자는 말까지 나옵니다. 주변 사람들은 결혼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하고 그들은 선뜻 말할 수 없는 곤란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그래도 서로 사랑해서 안 되겠다며 재결합하는 두 사람입니다. 서로의 부모님도 그간 사정을 말하며 기싸움을 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후 많은 축하를 받으며 무사히 결혼을 끝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감상평
기혼여성이라면 정말 너무나도 공감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할땐 마냥 설레고 듬직하고 귀여워 보였던 남자친구가 막상 큰 결심 후 결혼 준비를 할 때는 어찌 이리 어린애 같은지 모릅니다. 미혼 여성이라면 웨딩 준비 전에 꼭 이 드라마를 보고 현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라고 하고 싶지만 이왕 결심한 거 결혼준비과정에서 크게 싸우지 않도록 드라마로 미리 체험해 보길 추천합니다. 그런데 결국 모든 남자는 다 똑같아서 이런 큰 결정 과정 앞에서 마마보이처럼 본인 엄마에게 의지하거나 천하태평으로 어떻게든 되겠지 또는 친구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거나 팔랑귀가 되는 모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고 상대를 무시하는 마음은 버리고 남이 어떻게 생각하지 하는 두려움도 떨치고 양가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되 신랑신부의 의견을 전적으로 우선으로 한다면 싸울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특히나 양가 부모님께 안된다는 말은 각자 전달하고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는 게 시집살이하지 않는 비법입니다. 저는 성격이 배우 이연희와 비슷하고 집안도 넉넉지 않았기에 더욱 가성비도 따지게 되었습니다. 웨딩 준비하며 가성비를 따진다는 게 남들과 비교하다 보면 자존심 상하고 거기에 남편 될 사람이 그냥 우리 비싼 거 하자고 현실에 안 맞는 말을 하면 화가 나기 마련입니다. 결혼하고 보면 준비과정은 하나도 생각 안 나고 별것 아니고 무슨 드레스를 입었는지 어느 웨딩홀을 갔는지 음식이 맛있었는지 어땠는지는 아무도 기억 안 합니다. 그냥 그 준비 과정을 부부 될 사람끼리 즐기고, 싸우고 화해하는 법을 먼저 익혀둔다면 이혼하는 일이 현저히 적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혼보단 파혼이 낫다는 말을 가슴속에 새기고 청첩장 다 돌리고 결혼 3일 남은 시기에라도 안 되겠다 싶으면 꼭 파혼하는 걸 권장해 봅니다. 지인들에게 부모님에게 부끄럽고 쪽팔리고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결혼 전부터 파혼생각나게 속 썩이는 남자는 결혼 후에는 더합니다. 아무쪼록 인생에 있어 크나큰 산을 넘을 때 이 드라마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