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마더스 클럽은 2022년 JTBC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입니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최고 시청률 6.1% 기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전에 많은 화재가 됐던 스카이 캐슬과 비슷하게 부자 동네 학부모들의 치맛바람과 그들의 관계에 대해 다룬 내용입니다. 현재 티빙, 시리즈온,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장인물
이은표(배우 이요원): 대학원까지 졸업했지만 교수로는 발탁되지 않는 가방끈만 긴 사람입니다. 자존심과 악바리 근성으로 프랑스 유학까지 마쳤습니다. 교수 임용 직전 어떠한 사고로 인해 미끄러졌지만 끝까지 예술의 힘과 품위만큼은 지키려 애씁니다. 겉으로는 양반처럼 조용한 성격이지만 속은 악바리 호랑이입니다. 똑똑한 엄마 머리를 닮았으면 자식들도 공부를 못할 리가 없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상위동으로 이사오며 사교육에 발을 담그고 엄마들 모임에 나가려 애씁니다. 그러던 중 어릴 적 친구 진하를 만나며 컴플레스에 더 자극이 옵니다. 자신이 느꼈던 열등감을 자식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변춘희(배우 추자현): 상위동에서 제일 이름날리는 엄마입니다. 엄마들 모임에서 인싸로 모두들 함께하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시킬 건 시켜야 한다는 마인드로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해야 할 것들을 부여하고 검사합니다. 겉으로는 고급스럽고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치고 빠지는 것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시원시원한 성격에 겸손한 편은 아닙니다. 본인이 1등 엄마라고 스스로 인정하며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사 온 이은표 앞집에 살고 있습니다. 정 많고 걱정 많은 은표와 우연하게 친구가 되고 진심을 터놓고 말하게 되지만 어떠한 사건으로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서진하(배우 김규리): 어릴적부터 금수저 집안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랐습니다. 지금은 태피스트리 작가로 활동합니다. 펜트하우스에 살며 엘레강스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프랑스 유학 중 남편 루이를 만나 결혼하고 아들 앙리를 낳고 한국으로 들어옵니다. 상위동으로 이사오며 부유층 엄마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만 선을 그으며 삽니다. 어릴 때부터 은표와 친구였습니다. 부유한 삶을 살았지만 마음속에는 애정결핍, 불안이 한가득입니다. 은표를 통해 이를 치유할 수 있었지만 한편 은표에게 질투심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 은표를 상위동에서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박윤주(배우 주민경): 맹모삼천지교의 현대판 엄마입니다. 가진 것은 쥐뿔도 없지만 사촌언니 은표가 상위동으로 이사오며 함께 힘을 내보려합니다. 아이를 위한 일이라면 뼈를 갈아서라도 해주고 싶어 합니다. 엄마들 모임에 끼기 위해 갖은 아양을 떨고 겸손은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춘희와 친해지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지만 다 성사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은표가 춘희에게 눈치 없게 행동하며 거리를 둘지 고민이 됩니다.
김영미(배우 장혜진): 스칸디맘으로 깨어있는 엄마입니다. 허세 가득한 복장을 한 엄마들과는 다르다는 우월감에 빠져 삽니다. 환경을 중요시하고 아이들의 정서를 먼저 생각한다고 외칩니다. 하지만 이전에 이혼한 전적이 있으며 두 아들을 데리고 영화감독 건우와 재혼하였습니다. 남편의 성공이 점점 멀어지자 정치적으로 더욱 올바른 이미지를 구축하려합니다. 그러던 중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줄거리
은표는 상위동으로 이사를 옵니다. 엘리베이터 마주친 아이가 영어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이전에 살던 사람이 남긴 꿀팁 메시지를 보며 따듯한 분위기도 느낍니다. 그때 사촌동생 윤주가 이사 온 집에 방문합니다. 윤주는 은표를 슬쩍 떠봅니다. 애들 교육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물어보지만 은표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을 대신 이루길 바라는 엄마를 극혐 한다며 손사래 칩니다. 하지만 은표 시어머니의 생각은 다릅니다. 아이들을 위해 이사까지 도와주는 시부모님입니다. 교수 준비한다는 며느리라 지금까지 많이 봐주었다며 그런데 교수직은 이제 미끄러졌으니 애들 교육에 힘쓰라 신신당부합니다. 이춘희는 상위초 입시설명회를 들으러 갔습니다. 꽤나 만족스러웠지만 장혜진은 이렇게 사교육을 조장해서 안된다며 교장선생님께 민원을 넣겠다며 바른 이미지를 구축합니다. 이진하는 부모님의 사고로 장례식을 하고 돌아온 남편 앙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다음날 이웃이 전해준 메시지에 적힌 빵집을 가보는 이은표는 옆집 사는 이춘희와 만나게 됩니다. 춘희는 그 빵집에서 호두가 이상하다며 컴플레인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은표에게 호두맛을 보고 알려달라 합니다. 눈치 없는 은표는 아무문제 없는 것 같다하자 춘희는 눈을 흘깁니다. 집에 오는 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두사람은 옆집 사는 이웃인걸 알게됩니다. 은표는 아까 그런 의도는 아니였다면 춘희에게 변명하고 춘희는 무슨 해코지라도 하러 온줄 알았냐며 걸크러쉬를 보여줍니다. 윤주에게 춘희와의 일을 이야기하자 첫 인상 제대로 찍혔다합니다. 거기에 춘희가 같은 반 학부모라는 충격적 소식도 같이 전해줍니다. 춘희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춘희 딸 생일파티까지 참석하지만 눈치없는 은표는 일이 점점 꼬여갑니다. 거기에 은표 아들은 춘희네 바이올린까지 망가트립니다. 악기값만 300만 원에 당장 내일 대회를 나가야 한다고 차갑게 말하는 이춘희입니다. 은표는 책장이라도 중고로 사보려고 나갑니다. 거기서 옛 친구 진하를 만납니다. 진하는 너무 반가워하지만 은표는 그다지입니다. 진하는 남편 루이에게 은표를 만났다 말합니다. 루이가 은표는 뭐 하고 지내냐 묻자 급격하게 얼굴이 어두워집니다.
결말
변춘희는 부자 의사 남편을 만나 부유한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도박에 빠진 남편에 집안을 살려보려 애쓰는 춘희였습니다. 간호사였던 경력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약물 주사를 놓습니다. 그러다 딸 친구 엄마 진하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은표의 남편은 형사로 주사 아줌마를 잡겠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윤주의 남편 만수는 춘희와 사랑하던 사이였습니다. 서로 좋아했지만 현실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춘희는 부자의사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만수는 윤주를 만나 다정한 남편으로 살고 있었지만 위기에 처한 춘희를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만수와 은표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춘희입니다. 남편의 문자를 몰래 훔쳐본 은표는 춘희에게 곧 경찰이 찾아올 것이라 알려줍니다. 자수하라고 설득하지만 춘희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픈 부모님 간병에 남편 도박빚에 챙겨야 할 아이들까지 있습니다. 친언니가 있는 캐나다에 아이들만 데려다주고 다시 돌아와 자수하겠다 합니다. 하지만 결국 공항에서 붙잡히고 맙니다. 서진하를 죽인 범인은 남편 루이입니다. 사실 루이는 어릴 적 본인 가족에게 입양된 레아와 같이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레아는 루이를 떠나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다시 레아와 재회를 합니다. 레아와 같이 살고 싶다고 진하에게 얘기하자 진하는 이제야 빈껍데기와 사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를 알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진하는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합니다. 자신의 엄머처럼 정신병자로 살긴 싫다고 선택을 존중해 달라 합니다. 진하는 뛰어내리고 루이는 그녀를 끌어올릴 수도 있었지만 손을 놓아버립니다. 이 모든 것을 아들 앙리가 보았습니다. 아빠 그때 그날도 이 시간이었지? 하고 아빠에게 말합니다. 앙리가 그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루이는 자수합니다.
감상평
추자현이 나오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부유층의 일상을 그리는 내용도 엄청 좋아합니다. 비슷한 부류로 SKY 캐슬, 행복배틀, 펜트하우스, 하이클래스, 품위 있는 그녀도 다 보았을 정도입니다. 잔인한 장면도 나오긴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흥미 끄는 요소들이 많고 스토리도 탄탄하고 연출도 좋습니다. 게다가 아이 있는 학부모라면 다들 공감할 내용에 부러운 요소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엄마들 관계와 험담 등등 현실에서 공감가능한 얘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캐스팅도 너무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선비 같은 이미지에 가방끈 길고 걱정 많고 사람 답답한 느낌의 이은표, 시원시원한 성격에 화려하고 1등을 노리는 추자현, 부잣집에서 고상하지만 우울한 삶을 사는 김규리 등 주인공들의 캐스팅이 적합해서 드라마 몰입감이 엄청 높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본 드라마는 다시 돌려보진 않는 편인데 그린 마더스 클럽은 한번 더 볼 의향이 있을 정도로 재밌는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