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의 디바는 2023년 tvN에서 방영된 대한민국 드라마입니다. 1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주 토, 일요일 밤 21시 20분에 본방송을 하고 넷플릭스, 티빙, 시리즈온에서 스트리밍 됩니다. 우연한 사건으로 무인도에 가게 된 가수 지망생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입니다. 스튜디오 드래곤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출연진, 줄거리, 감상평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등장인물
서목하(배우 박은빈): 중학생 서목하는 춘삼도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홀아버지와 함께 삽니다. 외동딸로 어머니는 그녀가 어린 시절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편부모 밑에서 자라면 손가락질 받을 일이 많다는 것을 핑계로 아버지는 그녀에게 손지검을 합니다. 평소 윤란주의 광팬이며 노래 부르는 것을 취미이자 특기로 삼았던 그녀는 UCC 응모도 합니다. 우연한 사건으로 무인도에 떨어지게 되고 15년을 구조를 기다리며 버팁니다. 31살이 되어서야 구조된 그녀는 가수의 꿈을 이루어야겠다 결심합니다.
정기호(배우 문우진): 춘삼도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정봉완의 아들입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못이겨 도망갔습니다. 아버지와 춘삼도에 입도한 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돈독이 올랐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악착스럽게 돈을 모읍니다. 술을 마시고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비자금이었습니다. 서목하의 부탁으로 UCC 촬영을 돕다가 서목하도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도와줍니다.
문영주: 중학생 시절 서목하의 절친입니다. 서울로 와서 대웅과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한대웅: 중학생 시절 정기호의 절친입니다. 정기호의 행방을 알고 있는 단 한 사람으로 정봉완의 연락에도 정기호의 근황을 숨겨줍니다.
윤란주(배우 김효진): 한때 잘나가던 가수였습니다. 대궐같이 큰 집에 그랜드 피아노를 놓고 살 정도였지만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지금은 팬클럽 회장의 반지하 전세방에 살고 있습니다. 술, 담배를 일삼고 재기가 두려워 숨어 사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불혹도 넘어 무언가 도전하기 두려운 나이가 되었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서목하를 만나고 자존감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강보걸(배우 채종협): N번째 전성기라는 티비 프로그램 PD입니다. 대박 프로그램으로 여기 나오는 사람의 노래는 다시 역주행하여 차트를 휩씁니다. 강보걸의 부모님은 미용실을 운영하고 형은 같은 방송사 기자입니다. 화목한 집안에서 부모님을 도우며 착한 아들로 지냅니다. 예능 PD이지만 선비 같은 조용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형은 계속 장난을 치며 자극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서목하가 나타나 강보걸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강우학(배우 차학연): YGN 방송국 기자입니다. 반골 기질을 타고났고 상대가 누구건간에 이해될 때까지 묻습니다. 골치 아픈 일을 벌이는 천직 기자라는 얘기를 듣지만 러블리한 캐릭터입니다. 집안에서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습니다. 동생을 따라 무인도에 쓰레기 치우기 봉사활동을 갔다가 서목하를 발견합니다. 그녀의 과거를 찾아주다가 자신이 모르는 과거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서준(배우 김주헌): 예전엔 윤란주 매니저였고 지금은 RJ 엔터테이먼트 대표입니다. 준수한 외모에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했으나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획사에 입사합니다. 윤란주와 지분을 반반 나누기로 약속하고 계약을 하게 되며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나 음반 시장이 음원 시장으로 바뀌게 되면서 하락을 맞이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윤란주와의 의리를 지키고 싶어 합니다.
은모래(배우 배강희): 서목하가 참석하지 못한 오디션에서 대신 뽑혔습니다. RJ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제2의 윤란주로 데뷔하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최고의 디바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박용관(배우 신주협): 은모래의 매니저이자 이서준의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이서준뿐만 아니라 윤란주의 일이라면 무엇이든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처리해 줍니다.
줄거리
서목하는 춘삼도에 살고 있습니다. 춘삼도 출신 인기 가수 윤란주의 광팬입니다. 그녀가 나오는 라디오에 전화 연결이 됩니다. 배터라가 모자랐던 그녀는 전학생 정기호에게 겨우 배터리를 빌려 전화 연결을 합니다. 중요한 순간에 배터리를 뺏어가는 정기호가 그저 밉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그 여름날에도 서목하와 정기호만 춘추복을 입고 있습니다. 서목하는 윤란주가 심사하는 UCC에 응모하고 싶지만 디지털카메라가 없습니다. 전학생 정기호에게 디지털카메라가 있다는 사실을 입수하고 그에게 다가갑니다. 돈독이 오른 정기호에게 돈을 주며 찍어달라고 합니다. UCC 촬영을 하며 서목하의 재능을 보게 되고 서로 가까워지게 됩니다. 정기호는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합니다. 몰래 돈을 모으는 걸 들키고 더욱 폭력이 거세집니다. 서목하의 아버지도 술에 취해 그녀의 기타도 부수고 손찌검도 합니다. 핑계는 편부모 욕 듣게 한다는 핑계지만 그저 가정폭력입니다. 참다못한 서목하는 경찰에 아버지를 신고합니다. 불행하게도 정기호의 아버지가 경찰관으로 출동합니다. 가정폭력을 정당화하는 두 사람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서목하입니다. UCC 응모 마지막날에도 등교하지 않는 서목하를 정기호가 찾아옵니다. 마침 가정폭력으로 경찰이 출동해 있습니다. 서목하의 팔목에서 자신과 같은 멍을 보게 된 정기호는 서목하를 지켜야겠다 생각합니다. 그녀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는 약도를 그려주며 또다시 아버지가 때리면 자신을 찾아오라 말합니다. 어느 비 오는 날 아버지를 피해 정기호의 집으로 찾아간 서목하는 같이 춘삼도 탈출을 시도합니다. 아침 7시 배를 기다리는 도중 서목하의 아버지는 그녀의 가출을 알아채고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이제 배가 출발하기만 하면 되는데 서목하의 아버지가 배 근처를 서성입니다. 정기호는 그녀의 아버지를 막기 위해 나섭니다. 하지만 서목하 아버지는 정기호에게마저 폭력을 쓰고 배에 올라탑니다. 배는 출발하고 아버지와 둘이 배 위에 남게 되자 서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바다에 뛰어듭니다. 아버지도 그녀를 잡기 위해 같이 뛰어들지만 해경의 수색에도 그들의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서목하는 춘삼도에서 55km 떨어진 무인도에 떨어집니다. 쓰레기만 가득한 섬에서 15년을 버티고 버팁니다.
감상평
솔직히 개인적으로 박은빈 배우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미루고 미루다 본 드라마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박은빈의 모습이 겹쳐 보일까봐 조금 겁났지만 전혀 색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히 무인도에서의 모습은 우영우가 살짝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김효진이 너무 이뻐서 드라마에 몰입감이 더 깊어졌습니다. 거기에 강우학의 과거사가 더해지며 긴장감을 더 높였습니다. 잔잔하면서도 힐링되는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인도라는 주제 때문에 판타지적 요소가 더해졌다고 생각되어 취향이 아닌 드라마라고 단정 짓고 늦게 보았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현재 무인도가 2천 개나 된다는 대사를 듣자마자 진짜 이런 일이 현실에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더 몰입되어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도전하기에 늦었다는 것은 없다. 열정과 재능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도전하자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였습니다. 용기는 생겼는데 이제 제게 재능이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