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는 2023년 JTBC에서 방영된 16부작의 대한민국 드라마입니다. 초능력을 이용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코믹 수사극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눈물겨운 사랑이야기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비슷한 장르로는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출연배우
봉예분(배우 한지민):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충청도 무진에 있는 할아버지댁으로 내려왔습니다.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외할아버지 밑에서 이모와 함께 자랐습니다. 봉예분은 커서 할아버지의 동물병원을 물려받습니다. 월세도 못 낼 만큼 인기 없는 동물병원이지만 한 가지 희망이 있습니다. 재개발이 되면 아파트 숲이 생기고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많이 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머나먼 이야기라서 매일 소, 돼지 진료도 본다며 홍보하고 다닙니다. 동물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는 이모의 등쌀에 출장 진료도 나갑니다. 억지로 나간 소 농장 출장 진료에서 출산하는 금실이의 엉덩이를 만지고 있다가 유성이 떨어지는 걸 목격합니다. 그 이후로 동물의 엉덩이만 만지만 지난 과거가 보이는 초능력이 생깁니다. 신내림을 받으려 이곳저곳 다녔지만 여러 경험으로 초능력이라고 깨닫습니다. 이 초능력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었던 봉예분은 만원 버스를 타서 엉덩이를 만져봅니다. 그때 한 형사가 동영상을 찍고 협조를 요청합니다. 자신의 수사에 그 초능력을 쓰지 않으면 변태로 동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연쇄 살인 사건에 공조를 하게 된 봉예분입니다.
문장열(배우 이민기): 서울 광수대에서 활약을 하다가 무진서 강력계 형사로 좌천됩니다. 강력 범죄 수사를 통해 얼른 복귀하고싶은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무진에선 사건 자체가 없습니다. 어떤 사건이라도 하나 잡아보려고 애쓰는 찰나에 만원 버스에서 엉덩이에 손을 대고 있는 봉예뿐을 만납니다. 그녀는 자신이 초능력을 가졌다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이 능력만 이용하면 광수대 복귀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한 문형사는 봉예분을 조련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광수대 시절 주요 용의자를 한번 믿는 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습니다. 광수대 복귀만 하면 그 용의자를 잡아야겠다고 끊임없이 다짐합니다.
김선우(배우 수호): 천사 같은 외모를 가진 남자입니다. 한국대 영문과 출신에 머리도 비상하고 인성도 좋습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시골 무진에 내려와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봉예분은 김선우에게 한눈에 반합니다. 무당 아저씨집에 얹혀살며 대신 무당 아들의 영어과외를 담당합니다. 이런 엘리트가 이런 시골에 있어서 의심을 많이 받습니다. 국회의원 차주만을 싫어합니다.
배옥희(배우 주민경): 슈퍼마켓을 운영합니다. 학창시절에 무서운 일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친구 딸 봉예분이 전학을 옵니다. 예쁘고 똑똑한데 어수룩한 면모가 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가 마음이 쓰여 지금까지 돌봐주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일진의 힘으로 예분의 부탁을 턱턱 해결해 냅니다. 의리를 제일 중요시하는 그녀에게 거슬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 친구 슈퍼를 놔두고 사랑에 빠져 편의점에 들락거리는 것입니다. 말은 투박하고 거칠지만 봉예분을 제일 아끼는 사람입니다.
정의환(배우 양재성): 봉예분의 외할아버지입니다. 법 없이도 살정도로 정의로운 사람이라는 평판을 받습니다. 상식과 질서속에서 살던 아버지를 닮아 큰 딸 미옥이도 고집불통입니다. 큰딸이 수의사가 되길 바랐지만 기자가 되어 속을 썩입니다. 그렇게 마음대로 기자가 되고 죽어버린 미옥이를 평생 잊지 못합니다. 큰딸이 생각나 손녀에게 항상 어두운 얼굴로 대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누구보다 손녀를 사랑합니다. 뒤늦게 관계가 회복되었을 때쯤 이미 정의환은 노환이 깊어졌습니다. 평생 무진시 국회의원 차주만을 지지해 옵니다.
차주만(배우 이승준): 무진시 토박이로 지역 주민들의 사정을 샅샅이 알고 있습니다. 무진을 관광특구로 만들겠다는 일념하에 대하축제를 열기 위해 노력합니다. 무진시에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윤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예분이의 엄마 정미옥과 어린 시절부터 친했습니다.
줄거리
외할아버지의 동물병원을 물려받아 운영 중인 봉예분은 월세에 허덕입니다. 동물병원 간호사로 일하는 이모의 등쌀에 못 이겨 소농장으로 왕진을 나갑니다. 출산이 임박한 금실이의 엉덩이를 만지며 진료 보는 중에 유성이 떨어지고 그 이후로부터 사이코메트리가 생기게 됩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엉덩이를 만지면 그의 과거가 보이는 초능력입니다. 범죄라고는 볼 수 없는 무진에서 이런 초능력을 쓸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서울 광수대에서 맹활약을 하던 문장열이 무진으로 내려옵니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봉예분의 능력을 적극 활용하여야 합니다. 무진에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수법이나 방식을 봤을 땐 연쇄적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수상하다고 생각한 문형사는 봉예분의 능력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해 갑니다. 그때마침 수상한 엘리트 김선우가 등장합니다. 마을 사람들도 외지인 김선루를 의심합니다. 봉예분은 어떻게든 엉덩이를 만지며 과거를 보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봉예분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는 범인은 선글라스를 끼거나 눈을 감고 범행을 저지르며 봉예분을 방해합니다. 점점 진화한 범행 수법 덕에 수사는 난항을 겪습니다. 결국 범인은 몇 건의 연쇄적인 사건을 더 저지르고 배옥희까지 납치를 하며 봉예분을 위협합니다
결말
범인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김선우는 봉예분을 지키기 위해 대신 칼에 찔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봉예분의 외할아버지까지 다치면서 봉예분은 범인 잡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그렇게 점점 축소된 용의자들. 유력 용의자는 무당아저씨로 좁혀집니다. 아이와 부인을 해외로 유학 보내며 혼자 사는 기러기 아빠입니다. 무당으로 번 돈을 유학비로 다 쓴 무당은 해외살이를 하며 외도를 저지른 부인을 첫 타깃으로 삼습니다. 그뿐 아니라 무당 박종배도 유성우가 떨어지던 날 번개를 맞는 현장에 있었기에 누군가의 눈을 보면 과거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이런 초능력으로 나쁜 짓을 저지른 것입니다. 결국 그는 종신형에 처해지고 문장열은 서울 광수대로 복귀할 수 있게 됩니다. 봉예분은 스타 수의사로 이름을 날립니다.
감상평
초능력을 이용한 드라마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장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도 생각났습니다. 스릴러 추리극에 사랑이야기까지 더해져 몰입감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범인 찾기에 몰두하며 인터넷상에서도 화재가 된 드라마입니다. 용의자별로 각각의 사유가 있었기에 범인 추리가 더 어려웠습니다. 극본부터가 완성도가 높은 드라마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