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라면 끔찍하게 챙기는 친정 엄마가 어느 날 쌀을 한 바가지 들고 왔습니다. '카무트'라는 곡물이라고 당뇨에도 좋다며 밥 지을 때 넣으라고 합니다. 봉지에는 캐나다산 호라산밀이라고 적혀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부엌 한구석에 처박아두어 깜빡하고 있었죠.
어느 날 시내를 걷는데 올리브영에서 빅세일을 한다고하여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거기서 이지혜가 광고하는 카무트 효소라는 걸 또 보게 됩니다. 슈퍼 푸드로 선정되었고 신의 곡물이라고 불린다고 적혀있길래 속으로 '꽤나 유명한 건가 보네~' 생각하고 넘겼죠.
그 후에 티비를 보는데 TV 조선에서 하는 '기사 회생'이라는 프로그램에 카무트 효소가 나옵니다. '대체 이게 뭐길래 계속 보이는 건가?' 싶어서 유튜브 검색을 해보니 티비 프로그램 '더 위대한 유산', '신의 한 수'에도 건강에 좋다고 카무트 효소가 나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쳐보니 예전부터 함소원이 다이어트를 위해 먹은 곡물효소라고 합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요즘은 유산균 다 챙겨 먹는 것처럼 젊은 사람들도 효소도 꼭 챙겨 먹는다고 합니다.
경제력 없는 아버지때문에 항상 소화가 안되어 명치를 부여잡고사는 친정 엄마를 위해 카무트 효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목차
1. 카무트 효소란? (호라산밀, 카뮤트)
2. 고르는 기준
3. 파는 곳
4. 직접 만드는 법
1. 카무트 효소? 호라산밀? 카뮤트 효소? 다 같은 것일까?
카무트 효소를 검색해보면 호라산밀, 카뮤트 효소 이런 단어가 많이 보입니다. 실제 판매하는 카무트 효소의 상품명에도 호라산밀이라는 말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누구는 카무트라고 하고 누구는 호라산밀이라고 하니 헷갈립니다. 그럼 호라산밀과 카무트 효소는 같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정답은 호라산밀과 카무트는 같은 게 아닙니다. 호라산이라는 지역에서 재배되는 밀의 품종을 호라산밀이라고합니다. 호라산밀은 크기가 크고 길이가 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카무트는 무엇일까요? 카무트(KAMUT®)는 미국 회사에서 등록한 상표입니다. 호라산밀이라는 밀의 품종을 판매하는 가장 유명한 미국 회사인 카무트사에서 등록한 상표명입니다. 카무트 사의 상품은 원본 카무트와 유전적으로 순도 98%를 이상의 동일성을 유지하고 NON-GMO, 완전 유기농 재배 등 카무트 재배 가이드에 따라 재배된다고 합니다. 카무트사 외에도 다른 농부들, 다른 회사들도 호라산밀을 재배하고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카무트라는 상표는 카무트사의 호라산밀을 사용할 때만 쓸 수 있습니다. 위에 마름모 모양은 카무트회사의 로고로 저런 모양이 붙어 있으면 카무트사의 카무트 호라산밀을 사용한 것입니다.
2. 카무트 효소 고르는 법
카무트 효소가 좋다고해서 아무거나 사서 먹을 순 없습니다. 저만의 카무트 효소 고르는 기준 4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준을 세우고 제품을 구매하면 훨씬 가성비 있는 소비가 가능합니다.
첫번째, 카무트 사(KAMUT®)의 호라산밀을 썼는가?
많은 사람들이 곡물 효소를 찾다가 카무트 효소를 구매합니다. 그럼 곡물 효소에는 얼마나 많은 곡물이 들어갔는지가 중요할까요? 아닙니다. 어떠한 곡물이 들어갔는지가 중요합니다. 카무트 사의 브랜드 밀은 NON-GMO에 완전 유기농으로 재배하며 고대식물 원조 카무트와 순도 98% 이상의 유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카무트 국제 재배 가이드에 맞추어 재배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카무트사의 카무트를 사용한 제품은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건강보조를 위해 먹는 제품인데 좋은 원료로 만들어진 것을 먹는 게 중요합니다. 다만 카무트 사(KAMUT®)의 제품을 안 쓰며 호라산밀, 카뮤트라는 단어로 홍보하는 제품이 마냥 안 좋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같은 품종인 호라산밀인데 카무트사의 브랜드 값을 내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신 카무트 사의 제품은 재배가이드가 공개되어 있어 신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카무트 사(KAMUT®)의 카무트 호라산밀을 쓰고 안쓰고가 가짜, 진짜를 구분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매자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호라산밀, 카뮤트로 홍보하는 제품을 먼저 먹어보고 효과가 좋으면 카무트 사의 제품을 구매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두번째,역가 수치는 몇인지?
효소는 우리 몸속의 모든 대사활동에 작용하는 단백질 촉매입니다. 음식물 분해해서 에너지화하기도 하고 체내 축적된 노폐물을 배출해주기도 합니다. 효소가 인체에서 무제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노화할수록 생산량이 점차 줄어듭니다. 효소의 핵심은 역가 수치입니다. 역가라는 것은 효소의 활성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활성도가 우수하다는 뜻입니다. 활성도가 높으면 섭취하는 탄수화물, 단백질의 분해속도가 빨라집니다. 역가수치는 500,000 UNIT 이상이면 크게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추가로 아밀라아제 효소, 프로테아제 효소 2가지 다 포함되어 있는지도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아밀라아제 효소는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프로테아제 효소는 단백질을 분해하는데, 둘 중 한 가지만 들어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체크하고 구매하여야 합니다.
세 번째, 정제 효소인지? 자연발효 효소인지?
정제효소는 역가수치를 높이기 위해서 화학적 요소를 첨가한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소화제 같은 것입니다. 자연발효효소는 인공적 요소 없이 자연적인 발효를 통해 얻은 효소입니다. 너무 높은 역가수치를 가지고 있는 효소들은 정제효소를 사용했을 확률이 높으니 의심의 눈초리로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 원료명에 첨가물 효소제인 'α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리파아제’, ‘인베르타아제’, ‘글루코아밀라아제’, ‘브로멜라인’ 등이 적혀있는지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무엇으로 발효하였는지?
어떤 균주로 배양하였는지도 중요합니다. 발효균주, 발효대사산물이 명확히 나와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유기농 인증을 받은 곡물을 발효원물로 한 것이 최신 트렌드입니다. 유기농, 유기가공식품 인증 마크와 원산지가 국내산인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3. 카무트 효소 추천
광고비 받은 것은 일체 아니고 제가 직접 비교 후 구매한 제품입니다.
저는 골드카무트효소를 사먹어보았습니다. 카무트 사 (KAMUT®)의 카무트 호라산밀을 사용하여 유기농으로 재배한 원물을 사용했고, 역가수치고 50만 유닛 이상입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암에 걸리신 후로 웬만하면 유기농 제품을 섭취하려고 하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이 제품을 사봤습니다. 발효균주도 김치 유래 유산균, 메주 유래 황국균, 바실러스균이라고 정확히 나와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유기농 곡물 유래 효소라서 추천할만합니다. 이것은 저의 기준에 따른 추천일 뿐입니다. 인내력, 끈기가 모자란 편이거나 입맛이 까다로운 분이라면 저렴한 호라산밀 효소를 먼저 섭취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4. 파는 곳
온라인에는 다음, 네이버 등 포탈사이트에 검색하면 손쉽게 구매 가능합니다. 오프라인에는 판매처가 많이 없습니다. 오프라인은 올리브영 매장에 가면 카무트 효소를 구매가능합니다. 효소 외에도 카무트 쌀은 코스트코, 이마트에서도 판매합니다.
5. 직접 만드는 법
준비물: 카무트 쌀 200g, 정제수 2리터, 설탕 500g, 거름망, 유리병
먼저, 카무트 쌀을 구매해야합니다. 카무트사에서 나온 쌀을 구매하는 것도 좋고 미국 밥스레드밀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카무트쌀을 구매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대신 밥스레드밀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카무트 쌀은 직구나 구매대행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번거롭습니다.
1. 쌀을 깨끗이 씻고 난 후 물에 8시간정도 불려줍니다.
2. 불려진 쌀을 헹구어냅니다.
3. 유리병에 카무트 한층, 설탕 한층 반복하여 깔아줍니다.
4. 유리병 가득 넣지는 마세요. 발효과정에서 기포가 생기거나 부풀어오를 수 있습니다.
5. 적정량을 깔아주고 물을 붓습니다.
6. 햇빛 없는 그늘에 시원하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주고 2주가량 발효시킵니다.
7. 발효가 끝났다면 거름망에 걸러줍니다.
8. 완성된 효소는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 보관하며 먹으면 됩니다.
먹는 법은 요거트에 뿌려먹어도 되고 물에 타서 꿀을 섞어 차처럼 먹어도 됩니다. 샐러드에 뿌려먹어도 좋고 쿠키나 빵 반죽에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효소 발효액을 따로 첨가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원재료와 설탕을 섞어 발효시키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원재료를 발효시키기 위해서는 당분이 필요하고, 재료에도 당분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으므로 설탕을 첨가해 주는 것입니다. 이때 흑설탕은 캐러멜 맛이 많이 나서 원재료의 풍미를 살리지 못합니다. 저의 경험상 흑설탕, 백설탕보다는 황설탕으로 만들었을 때 적당한 농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설탕도 가능하다면 유기농 설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발효가 되면 카무트는 위로 뜨고 설탕은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액체 위로 떠오른 카무트에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합니다. 곰팡이 등 부패를 막으려면 병을 한번 뒤집어 액체와 카무트가 섞이게 해 주거나 바닥의 설탕을 한번 휘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